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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타고 도쿄로 향한 피지 선수단… 험난한 올림픽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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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타고 도쿄로 향한 피지 선수단… 험난한 올림픽 여정

입력
2021.07.08 14:06
수정
2021.07.08 14: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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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피지 럭비 대표팀. AP 연합뉴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피지 럭비 대표팀. A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피지 선수단이 화물기 편으로 일본 도쿄로 향했다.

AP통신은 8일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딴 럭비 선수들을 포함한 피지 선수단이 이날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한다"며 "이 화물기는 주로 냉동 어류를 운반하는 비행기"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테니스나 골프의 유명 선수들은 여객기 일등석을 이용해 도쿄에 올 것"이라며 화물기를 이용한 선수들의 처지와 비교했다.

당초 피지 대표팀은 호주로 이동해 도쿄로 가는 직항을 타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기 운항편이 중단되는 바람에 피지올림픽위원회는 화물기 이동이라는 궁여지책을 택했다. 로렌 마르 피지 올림픽위원회 대표는 "이번 올림픽 선수단 출국은 '수송 전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50여명의 피지 선수단은 7일 피지의 나디 국제공항에서 정기 화물 편에 탑승했고, 이 비행기에는 승객을 위한 좌석이 어느 정도 설치돼 있다. AP통신은 "피지 선수들은 원래 호주에서 환승해 도쿄로 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계획을 변경해야 했다"고 화물기로 선수단이 이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피지는 이웃 나라들에 함께 일본에 가는 비행기 편을 알아보자고도 권유했으나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등은 각자 호주와 뉴질랜드 환승을 택했다는 것이다. 또 피지 선수단 임원 가운데 한명이 출국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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