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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논의 시작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한숨 돌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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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논의 시작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한숨 돌린 시장

입력
2021.07.08 11:32
수정
2021.07.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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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기준,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 결론
다만 "예상보다는 빨리 충족될 것" 의견에 공감
긴축 우려 덜어낸 시장은 최고치로? 마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2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했다. 다만 테이퍼링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놨을 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위원들 다수 의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의 의사를 확인한 시장은 안도했고, 뉴욕 증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FOMC 회의)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 계획과 구성 요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테이퍼링) 기준인 ‘상당한 진전’은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 선상에 올려놨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에 푸는 돈을 줄이는 긴축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 착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은 논의에 착수했을 뿐 아직 테이퍼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현재 데이터들은 경제 모멘텀에 대한 불분명한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며 “(테이퍼링의) 조건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테이퍼링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충족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데 공감했다.

국채보다 MBS 매입을 먼저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정례회의에서 언급됐다. 다수의 참석자는 "주택시장의 평가 압박을 고려해 국채 매입보다 MBS 매입을 더 일찍 줄이는 것이 유익하다"고 봤다. 반면에 다른 참석자들은 "국채와 MBS 매입 속도를 균형 있게 줄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 개시 시점 등에 대한 시사점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연준 목표에 대한 경제 진척 정도를 평가하고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예고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2포인트(0.30%) 오른 34,681.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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