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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막힌 트럼프, 트위터·페이스북에 소송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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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막힌 트럼프, 트위터·페이스북에 소송 건다

입력
2021.07.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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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열 피해자들과 양사 CEO 상대로
1월 '의사당 난동' 선동 문책성 정지 당해

올해 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상태임을 보여 주는 스마트폰의 화면. 트위터는 이날 "추가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상태임을 보여 주는 스마트폰의 화면. 트위터는 이날 "추가 폭력 선동의 위험"을 이유로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을 막은 소셜미디어(SNS) 업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 재기를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대상으로 소송에 나선다고 밝힐 예정이다.

혼자가 아니다. 두 회사로부터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을 받았다고 주장해 온 많은 이들과 함께 집단으로 소송을 낸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해 온 ‘아메리카퍼스트 정책연구소’의 지원을 받는다.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 계정을 지지층과 대중에게 자기 주장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즐겨 활용했다. 주류 언론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자 직접 소통 창구를 찾은 것이다. 특히 애용한 매체는 트위터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낙선한 뒤 곤경에 처했다.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그의 태도가 올 1월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동을 부추겼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이다. 사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트위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데 이어 페이스북 역시 6월 연 독립적 감독위원회 심사를 통해 잠정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한다는 결론을 냈다.

홀로 서기는 쉽지 않았다. 양대 SNS 대안으로 5월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블로그를 의욕적으로 개설했지만 별 인기를 끌지 못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했다.

이번 집단 소송은 이념전(戰) 성격을 띨 전망이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 회사들을 민주당에 기운 좌파 세력이라 비난해 왔고, 재임 중이던 지난해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과 관련한 이들 회사의 법적 책임을 방어해 주던 보호 조항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행정명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인 5월 철회됐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목소리가 계정 중지 후 현저히 약화했다며 이들 회사를 겨냥한 소송전이 트럼프의 보수적 기반을 위한 전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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