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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7이닝 2실점+'타자 오타니' 동점 2루타…시즌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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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7이닝 2실점+'타자 오타니' 동점 2루타…시즌 4승

입력
2021.07.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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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가 이번엔 투수로 선발승을 올렸다. 타자로도 동점타를 쳐 혼자 다 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4개,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0.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 한 오타니는 6일 만의 등판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18일 만에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3.60에서 3.49로 낮췄다.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도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동점 2루타로 자신이 1회초에 내준 점수를 만회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알렉스 버두고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 사이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가 곧바로 만회했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네이선 이볼디의 시속 144㎞ 스플리터를 받아 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68번째 타점이었다. 오타니는 6회 2사 3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맞은 큰 타구를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가 잘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오타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9㎞가 찍혔고,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져 보스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가장 빠른 타구도 1회말 오타니가 친 2루타로 시속 173㎞였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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