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ㆍLA 에인절스)가 이번엔 투수로 선발승을 올렸다. 타자로도 동점타를 쳐 혼자 다 한 경기였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4개,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0.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 한 오타니는 6일 만의 등판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18일 만에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3.60에서 3.49로 낮췄다.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도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동점 2루타로 자신이 1회초에 내준 점수를 만회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알렉스 버두고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 사이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타자 오타니'가 곧바로 만회했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네이선 이볼디의 시속 144㎞ 스플리터를 받아 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68번째 타점이었다. 오타니는 6회 2사 3루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이어진 2사 1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맞은 큰 타구를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가 잘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오타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9㎞가 찍혔고,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져 보스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가장 빠른 타구도 1회말 오타니가 친 2루타로 시속 1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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