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급등에 경기 지역으로 수요 이동
"서울 접근성 좋아져 상향 분위기 계속"
지난 1년간 경기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 경제만랩 제공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40% 넘게 올랐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경기 고양시의 3.3㎡(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1,352만7,000원에서 올해 6월 1,969만8,000원으로 45.6% 상승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김포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65만5,000원에서 1,544만8,000원으로 45.0% 올랐다. 의정부시는 1,085만4,000원에서 1,567만9,000원으로 44.5%, 남양주시는 1,183만7,000원에서 1,702만5,000원으로 43.8% 상승했다. 안산시(37.7%), 시흥시(37.6%), 용인시와 광주시(각각 37.4%), 양주시(35.5%), 의왕시(35.1%) 등도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집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양시 덕양구 무원마을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71.55㎡는 지난해 6월 17일 3억7,000만 원(15층)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6월 11일에는 6억200만 원에 거래돼 1년간 2억3,200만 원 올랐다. 상승률은 62.7%다.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 자연앤어울림 전용면적 84.85㎡는 지난해 6월 27일 3억2,000만 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 6월 19일엔 5억2,000만원(17층)에 팔려 6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낙양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면적 78.73㎡는 같은 기간 3억4,500만 원(14층)에서 5억2,800만 원(15층)에 거래돼 1년간 53.0%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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