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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대 '식물의 보고' 통 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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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대 '식물의 보고' 통 큰 기부

입력
2021.07.07 14:22
수정
2021.07.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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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한국자생식물원장 국가에 기부
산림청 "국내 최고 식물원으로 키울 것"

최병암 산림청장(왼쪽)과 김창열 한국자생식물원장이 7일 강원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에서 열린 '한국자생식물원 국가 기증식'에서 기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왼쪽)과 김창열 한국자생식물원장이 7일 강원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에서 열린 '한국자생식물원 국가 기증식'에서 기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김창열(73)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이 40년간 개척하고 가꾼 식물의 보고를 국가에 기부했다. 강원 평창군에 자리한 김 원장의 식물원의 가치는 수백억 원이 넘는다.

산림청은 김 원장이 기부한 식물원 토지(7만4,131㎡)와 건물(5개동), 식물 1,356종을 기부 받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김 원장은 고심 끝에 지난해 11월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 없는 식물원을 국가에 내놓기로 결심했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로 국가가 나서 더 훌륭한 식물원으로 키워달라"는 바람에서다.

이에 평창국유림관리소는 앞서 2일 한국자생식물원 운영을 위해 한국수목원관리원과 관리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4개 국립수목원을 관리하고 있는 전문기관이다.

1980년대 초 평창에 터를 잡은 김 원장은 1999년 한국자생식물원의 문을 열었다.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을 특화해 만든 수목원이다. 학계에선 희귀종을 비롯한 1,356종, 205만본이 자생하는 이곳은 식물유전자원의 보고로 평가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김 원장의 뜻을 기려 국내 최고의 식물원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자생식물에 대한 전문기관으로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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