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폐수 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질식 사고가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질식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 일할 때는 각별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최근 10년간 7월에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질식사고 195건 중 7월에만 22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중 산소결핍이 10건, 황화수소 중독이 9건으로 대부분(86.4%)를 차지했는데 이는 7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고 장마 영향으로 유기물이 하수관거에 쏟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 고용부는 "최적의 미생물 생장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산소가 줄고 황화수소가 고농도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소결핍과 황화수소 중독 사고는 오폐수처리시설(7건), 맨홀(4건), 분뇨 처리시설(2건)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 시설에서 근무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용부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밀폐 공간에서 한 번만 호흡해도 숨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고,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로자 본인도 공기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밀폐 공간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고 발생시 보호 장구 없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간 변을 당할 수 있다"며 "보호장구가 없다면 119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또 다른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질식사고 예방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장은 '질식 재해 예방 찾아가는 One Call 서비스(1644-8595)'에 전화하면 △유해가스 농도측정 △재해예방교육 △유해가스 측정기?환기팬?송기 마스크 대여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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