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 92.7% 돌파
대작 목 말랐던 관객들의 열렬한 환대

'블랙 위도우'가 7일 오후 5시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블랙 위도우' 스틸컷
당초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블랙 위도우'가 드디어 팬들을 만나게 됐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극장가의 한 줄기 희망이 될까. '블랙 위도우'의 독점화보다는 '블랙 위도우'가 가져다줄 경제적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7일 개봉한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은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알려지지 않은 서사를 담았으며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 새롭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특히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과 맨몸 액션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그간 마블 스튜디오는 통상적으로 매년 2편 이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마블 히어로물은 유례 없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개봉을 미뤘다. 이에 대중은 이른바 '블록버스터 대작'에 대한 갈증을 느껴야 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분노의 질주9'의 기록이 대중의 갈증을 입증한다. 당시 '분노의 질주9'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2년 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블랙 위도우'가 7일 오후 5시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블랙 위도우' 스틸컷
이러한 상황에서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는 영화계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개봉 2주 전부터 영화 팬들은 '블랙 위도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2주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동시기 최고 예매율, 예매량을 모두 경신 중이다. 지난달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블랙 위도우'는 일찍이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달 5일에는 동시기 역대 최고 예매율과 최다 예매량을 모두 경신하며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블랙 위도우'의 실시간 예매율 81.6%, 예매량은 17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2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오른 '분노의 질주9'를 깬 기록이다.
개봉을 3시간 앞둔 상황에서 '블랙 위도우'는 실시간 예매율 92.7%, 예매 관객수 32만 5,055명의 기록을 보였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발신제한'의 일일 관객수 3만 1,846명과 비교했을 때 큰 격차다.
뿐만 아니라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흥행 1위 등을 기록했던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액션 블록버스터인만큼 앞으로의 흥행 추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간 영화산업은 코로나19 시국 속 대작 부재와 관객들의 극장 기피 현상으로 인해 존폐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74% 감소하며 통전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산업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극장이 초토화 됨에 따라 그 여파는 한국 영화 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관객이 70%나 줄어들 정도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영화관이 '블랙 위도우'를 향해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변수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060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또 다시 확진자 1,000명을 넘으며 예비 관객들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블랙 위도우'가 전 세계의 극장가를 구원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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