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구직급여 지출액이 6조 원을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46만 명을 기록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9만3,000명으로 전체 수혜금액은 1조944억 원에 달했다. 지급액이 5개월 연속 1조 원을 넘겨 상반기 구직급여 지출액은 6조4,84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9,500여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으로, 실업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평균 수급액은 143만 원이다.
정부는 공공일자리 등 계약직 일자리들이 연말에 종료되면서 연초에 구직급여 신청이 몰린 것이 구직급여 지출액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2019년 구직급여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있어서 통계적으로 그 이전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신규 신청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수혜금액 규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3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2,000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까지만 해도 40만~50만 명대에 달했던 고용보험 증가 폭은 올해 1~2월 10만 명대로 크게 꺾였으나, 백신 접종 여파로 4월부터 다시 40만 명을 넘어선 후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제조업이 수출 호조 덕에 증가세를 이어갔고,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컸던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부는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 증가, 정책지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과 운송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