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골밀도 측정기기로 척추 근육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골밀도 측정에 이용되는 장비인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기(DEXAㆍ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로 척추 근육 노화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 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척추 근육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중요하다. 팔다리 근육량은 다양한 체성분 검사로 평가할 수 있지만 척추 근육은 내부 장기들과 인접해 있어 평가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고가의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방사선 노출이 많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서만 평가가 가능하기에 효율적인 검사법이 필요했다.
이에 서울시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 이상윤 재활의학과 교수와 김동현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걸음걸이에 문제가 없고 경미한 요통을 가진 만 65세 이상 20명의 이들의 DEXA와 요추 MRI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DEXA에서 얻은 근육량이 3차원 MRI의 척추 근육량 및 척추 신전 근력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한 골밀도 검사로도 척추 근육량을 정확히 평가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DEXA로도 척추 주변 근육 상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척추 근육 상태를 저렴한 비용으로 측정하게 되면 다양한 퇴행성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근감소증과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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