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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7,000명 정규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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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7,000명 정규직 채용

입력
2021.07.06 21:02
수정
2021.07.06 22: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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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및 대규모 제조업체 통틀어 최초 사례?
인권위 권고 2년 6개월 만에 결정

현대제철 전경

현대제철 전경

현대제철은 계열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규모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건 철강업계 최초이자, 대규모 제조업체를 통틀어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제철은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1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시정하라고 현대제철에 권고한 지 2년 6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현대제철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7,000여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제철 계열사 소속으로 새롭게 채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제철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업체인 현대제철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현대제철은 파견법에 따라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원청업체에서 관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여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최근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와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접 채용이라는 전향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향후 각 사업장별로 계열사를 설립하고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근로조건은 기존 사내 협력업체의 근로조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측은 “사업장별 계열사가 설립되고 향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과 7,000여 개의 대기업 계열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뿐 아니라 팬데믹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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