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스카이라이트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눈 먼 자들의 도시'로 포르투갈어권 첫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된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 소설이자 그가 별세한 이듬해인 2011년 발간된 유고작이다. 그는 1947년 첫 장편 소설 '죄악의 땅' 발표 이후 1953년에 '스카이라이트'를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아무 소식을 듣지 못했다. 출판사는 36년 만에 원고를 다시 발견했고, '스카이라이트'는 '세월 속으로 사라졌던 책'으로 불리며 쓰인 지 60년이 다 돼 세상 빛을 보게 됐다. 1940년대 후반 포르투갈 리스본을 배경으로 허물어져가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냄·456쪽·1만7,500원
△로드킬
아밀 지음.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소설가 아밀의 첫 소설집. 2018 SF어워드 우수상 수상작 '로드킬'과 지난해 같은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라비'를 포함해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수록됐다. 미래 사회 보호소에 갇힌 소녀들이 힘을 합쳐 탈출을 시도하고('로드킬'), 까마득한 과거, 처녀를 공양하는 어느 섬에 있던 여성을 구출하는 무사의 이야기('공희') 등이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억압을 깨고 세상과 마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린다. 비채·292쪽·1만3,800원
△백지에게
김언 지음. 올해 김현 문학패를 수상한 김언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작가에게 '백지'란 수많은 언어가 모여 시가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작가는 "나는 어쩌다가 앉아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모두 폭발하러 가는 것 같다') 처럼 현재 자신의 상태를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말을 걸곤 한다. 홀로 '백지' 앞에 앉아 읊조리듯 전하는 시인의 일상과 그의 진솔한 고백을 들여다본다. 민음사·156쪽·1만 원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작가가 2016년 봄부터 2020년 겨울까지 쓴 열한 편의 단편 소설을 묶어 냈다. 2019 김승옥 문학상 대상을 받은 '어느 밤'을 포함해 그간 한국 문학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노년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묘사한다. 한밤중 사고를 당해 낯선 곳에 홀로 쓰러진 한 노년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 나가는 작품 '어느 밤' 등 여성 서사의 의제들을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316쪽·1만4,000원
어린이·청소년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상
로저 올모스 지음. 황지영 옮김.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네 차례 선정된 작가가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책에 담았다. 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주인공을 통해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모두 똑같은 권리를 가진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울림스페셜·48쪽·1만5,000원
△소년, 어른이 되다
설흔 지음. 역사적 인물 7인이 '청춘 시절'에 했던 고민을 그렸다. 7인의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정형화된 서술 대신 그들이 청춘이라는 시기에 가졌을 개인적 고뇌를 다룬다. 최치원이 12세에 당나라에 가서 과거에 급제했다는 사실 대신 12세 소년 최치원이 먼 이국에서 느꼈을 외로움에 주목한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허균이 사회 체제와 갈등하는 이야기보다 가족을 잃은 청년 허균과 그의 상실감을 말한다. 일곱 명의 소년이 마주한 벽을 넘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위즈덤하우스·200쪽·1만4,000원
△불의 날개와 예언의 시간
투이 T. 서덜랜드 지음. 강동혁 옮김. 전 세계 21개국에 출간된 시리즈의 첫 편이다. 현재까지 제17부까지 나온 '불의 날개' 시리즈는 1,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세상을 바꿀 존재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성장해 가는 어린 다섯 용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들은 시련과 모험을 겪으며 삶의 진실한 가치를 배운다. 어린이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우정과 용기, 자존감에 관한 교훈을 들려준다. 김영사·240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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