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승무원 27~29명 탑승한 듯
헬기 급파 등 긴급 수색 작업 착수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비행하던 항공기가 통신 두절 상태에 빠졌다. 일각에서 '추락한 게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긴급 수색 작업도 시작됐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6일(현지시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공항을 출발해 팔라나로 향하던 안토노프(AN)-26 항공기와 통신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해당 항공기가 승객 2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웠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탑승객 수는 집계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역 당국을 인용해 12세 이하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1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러시아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승객 22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항공기와의 교신이 끊기면서 추락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타스통신에 여객기가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테르팍스통신은 사고 추정 항공기가 팔라나 인근 탄광 근처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항공기 운항사인 캄차카항공은 통신이 두절된 항공기가 자사 소속임을 확인했지만, 추락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전했다. 착륙 예정지인 팔라나의 기상은 흐린 상태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 당국은 헬리콥터 최소 2대를 파견하고 구조대를 출동 준비하는 등 긴급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최근 항공교통안전 기준 개선 작업에 나섰으나, 열악한 항공기 정비와 느슨한 안전 기준 탓에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019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무르만스크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 소속 수호이 슈퍼제트 100 항공기의 경우, 이륙 직후 이상이 발견돼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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