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7월 10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시즌 두 번째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이번 2 라운드는 슈퍼레이스의 꽃이라 불리는 '나이트 레이스'로 치러지는 만큼 대회 측에서는 나이트 레이스를 앞두고 공식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7월 1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나이트 레이스를 대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더스 레이싱의 대표이자 선수로 활동 중인 서석현(마이더스 레이싱-아트라스BX, 슈퍼 6000 클래스)을 만났다. 슈퍼레이스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서석현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Q 모터스포츠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서석현(이하 서):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어릴 적에 무척 다양한 꿈을 꿨던 것 같다. 과학자도 되고 싶었고, 화려한 스포츠 스타도 꿈꿨던 것 같다. 그런 꿈 사이에 '카레이서'라는 꿈은 꽤나 견고하게 새겨졌던 것 같다.
물론 꿈을 꾼다고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국내의 경우 '레이스'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정보나 혹은 '입문을 돕는 채널'이 그리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해당 내용이 말 그대로 '일반인'에게도 한정적 정보가 닿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그저 마음 한편에 잊힌 꿈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러던 중 넷플릭스를 통해 'F1, 본능의 질주'와 '젠틀맨 드라이버'를 보게 되었는데 마치 폭발이 일어나듯 마음속에서 '레이스에 대한 불꽃'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그 길로 이렇게 슈퍼레이스 출전까지 이어졌다.
Q GT 클래스를 거쳐 스톡카 레이스에 도전하고 있다. 그 과정과 출전의 결심이 궁금하다.
서: 지난 시즌 정말 허겁지겁 준비하며 GT 클래스에 출전할 수 있었다. 대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새로운 도전자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쓰고 배려해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었다.
지금도 '좋은 레이서'라는 평가를 받기엔 부족함이 많은 걸 잘 알고 있다. 어릴 적부터 카트를 타고 다양한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갖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주행을 보고 있자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실 말 그대로 최단 루트로 스톡카 레이스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이는 '스톡카 클래스'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GT 클래스를 준비하고 출전할 때에도 스톡카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클래스를 끌어 올렸던 것이다.
국내 최고 무대라는 꿈의 무대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강력한 성능의 매력은 분명 외면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더 빠르고, 강력한 성능의 차량이 있지만 '스톡카'는 다른 차량들이 줄 수 없는 열정의 감각을 선사하는 차량이다.
Q 2021 시즌을 맞이하며 팀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서: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분들의 격려와 조언, 그리고 응원도 들었지만 한편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비난이 들리기도 했다. 남들과 조금 다른 행보를 거쳤지만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그 즐거움을 잊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고자 했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대외 사정 등으로 인해 실현이 불가능해졌고, 그 차선책으로 '좋은 레이싱 팀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오디션, 그리고 주변 분들의 도움을 통해 마이더스 레이싱의 도약을 이뤄냈다.
올 시즌 김영관 감독님을 비롯 새로운 체제를 구축한 만큼 GT 클래스에서의 발전을 많이 기대하고 있으며, 보다 뛰어난 프로 레이싱 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꿈'과 같은 계획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2021 시즌의 마이더스 레이싱이 그 계획의 발판과 같은 개념이라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외의 다양한 계획은 추후 기회를 통해 알리고 싶다.
Q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젠틀맨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는데 그 만족감이 궁금하다.
서: 정말 만족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또 자체적으로도 이런 시스템이나 환경을 구축할 수 있지만 젠틀맨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다는 최고의 강점을 누리고 있다 생각한다.
물론 국내의 다른 정상급 팀들 역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참여자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모터스포츠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젠틀맨 드라이버'로 함께 하는 것을 꼭 권하고 싶다.
Q 나이트 레이스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나왔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서: 사실 어두워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또 과도할 정도로 예민해질 수 있어 피로감, 그리고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내 실력과 기량이 부족해서 그런지 그런 피로감이나 변화는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되려 제한된 시야가 주행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 주행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기록은 아직 만족할 수 없지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나이트 레이스에서 조금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각오가 궁금하다.
서: 레이싱 팀에 대한 비전, 꿈은 추후 더 많은 내용이 정리된 후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오늘 은 선수, 서석현의 각오를 전하고 싶다.
GT 클래스부터 슈퍼 6000 클래스까지 조금은 급하게, 또 서두르며 올라왔다. 하지만 주변의 좋은 분들, 그리고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매 라운드 조금씩 발전하고, 또 성장하고 있다.
지난 경기보다 조금 더 좋은 이번의 경기를 이뤄내고, 또 다음 경기 역시 조금 더 나아지는 그런 선수가 되어 더 오랜 시간에 걸쳐 꿈의 무대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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