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분기 깜짝 실적 예고한 HMM… 글로벌 경쟁력 유지할 수 있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분기 깜짝 실적 예고한 HMM… 글로벌 경쟁력 유지할 수 있을까?

입력
2021.07.06 20:30
16면
0 0

2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 원 가까이 전망
1만TEU 이상 초대형 선박 비중 73%로 세계 1위
"운항 효율성 높여 불황에도 경쟁력 유지할 것"

지난해 5월 8일 세계 최대 적재 기록을 경신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 HMM 제공

지난해 5월 8일 세계 최대 적재 기록을 경신한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 HMM 제공

해운업계 호황에 국내 대표 선사인 HMM도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예고하고 있다.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상승세인 해상운임 덕에 HMM의 하반기 전망도 '쾌청'이다. 만년 적자기업으로 전락했던 HMM의 1년 전 모습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만년 적자기업, 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 원 기대

HMM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기대 이상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1조602억 원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의 눈높이는 더 높다. 대신증권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을 약 1조4,351억 원으로 예상했다.

해운업계는 HMM의 깜짝 실적 근거로 △1분기보다 상승한 운임 △3~6월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 8척 투입으로 늘어난 선복량 △(통상 컨테이너 선사들이 대형 화주들과 연간 계약을 맺는 시기가 2분기이므로) 갱신한 연간 계약 조건의 운임 상승분 반영 등을 꼽고 있다. 이달 2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905.14로 전주 대비 3.2%, 지난해 7월 1일 1033.58에 비해선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체질 개선 성공한 HMM… 초대형 선박 비중 세계 최고

HMM의 상승세는 20척까지 확보한 초대형 선박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다수의 초대형선을 확보하면서 운항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해운분석 전문 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HMM의 선복량은 84만2,192TEU(세계 시장 점유율 3.4%)로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인 머스크(418만5,292TEU·17%)나 아시아 선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코스코그룹(세계 4위·300만8,881TEU·12.2%)에 비하면 아직까지 격차는 상당하다.

하지만 효율 측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다. 1만TEU 이상의 초대형 선박 비율을 보면 HMM이 73%로 대만의 에버그린(50%), 프랑스의 CMA CGM(47%)에 비해 월등하다. 1만8,000TEU급 이상으로 좁히면 HMM의 초대형 선박 비율은 35%로, 다른 글로벌 선사들보다 2배 이상이다.

HMM은 배를 빌린 용선 비율도 안정적이다. 초대형 선박을 갖추기 전에는 선사 소유 선박 비율이 20%를 밑돌 정도였지만, 지금은 전체 컨테이너 선복량의 65%를 자사 소유 선박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7년 파산한 한진해운은 당시 1조 원에 달했던 용선료가 발목을 잡았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좋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것도 다른 동맹 선사들의 초대형 선박 보유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해운업계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2010년부터 이어져온 해운 침체기가 다시 도래한다 하더라도 신규 발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항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