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선 산사태로 1명 실종 추정
남부지방에 시간당 70㎜에 이르는 폭우가 발생해 전남 해남군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1명이 숨지고 광양시에선 산사태로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4시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 계곡물이 폭우로 범람해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고립됐으며, 이 가운데 60대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다른 가족 4명은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6시쯤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서는 한 야산의 흙이 미끄러져 내리면서 주택 2채가 완전히 깔리고 다른 2채가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택 침수도 잇따랐다. 강진·해남·장흥·진도 등지에서 주택 36가구가 물에 잠겨 47명이 대피했다. 도로도 유실됐거나 사고에 대비해 사전 통제 중이며, 철도는 5개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 12개 항로 여객선 22척도 발이 묶였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라권과 경남권이 50~150㎜(많은 곳은 250㎜ 이상)이며 충청권남부, 경북권, 제주도 산지는 10~60㎜, 그 밖의 지역(수도권, 강원도 제외)은 5㎜ 내외로 집계됐다. 광주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해남군 현산면의 누적 강수량을 433㎜로 집계했다.
앞서 기상청 측 관계자는 5일 "이번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폭이 좁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내는 특징이 있어 가까운 지역이라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아닌 지역의 강수량 편차가 크다"며 "새벽 기습폭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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