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학생·교직원 등 3000명 전수 검사"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추홀구 학익동 인주초등학교 6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해당 학교 6학년 3개 학급 55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벌인 결과 학생 20명과 교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인주초에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3개 학급에 710명이 재학 중이다. 교직원은 67명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인주초와 병설유치원 전교생과 교직원, 이들 가족 등 3,000여명에 대한 신속한 진단 검사를 위해 학교 운동장에 워크 스루(walkthrough도보 이동형)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동한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주초와 병설유치원에 대해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현장을 점검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인주초 학생들이) 지난주 단체로 실내외 체육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확산 우려가 크다"며 "광범위하고 신속한 검사와 대응으로 반드시 바이러스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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