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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점령군 발언은 얄팍한 술수"... '이재명 때리기' 나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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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점령군 발언은 얄팍한 술수"... '이재명 때리기' 나선 국민의힘

입력
2021.07.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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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을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지사의 편협한 역사관을 한껏 부각시켜 보수층 표심을 단단히 붙잡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이 지사를 향해 공격 포문을 연 야권 유력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측면 지원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해 미 점령군과 친일 세력의 합작이라고 단정 지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앞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해 보수세력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최근 행보를 ‘분열의 정치’로 규정했다. 대표적으로 이 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지만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출마 때 이승만ㆍ박정희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었다”며 “이번에는 두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황당한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윤 전 총장은 적극 비호했다.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맞불을 놓으면서 쟁점화한 것을 놓고 여권에서 ‘색깔론’ 공세를 취하자, 이 대표는 “가만히 있는 사람을 과거 이력으로 공격하는 건 색깔론이지만, 이 지사가 나서서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을 색깔론이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두둔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도지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친일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건 맞지만 (친일 문제는) 북한이 더 했다”며 “이 지사가 논란을 일으킨 뒤 문제가 되니까 색깔론이라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매우 비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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