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SLBM 보유국 '눈앞'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탑재 수중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지상 사출시험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바지선(화물운반선)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잠수함 시험발사까지 성공하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된다.
군 관계자는 4일 “아직 잠수함에 탑재해 시험발사를 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큰 틀에서 수중 발사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잠수함은 아니지만 그 전 단계인 바지선 시험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15년 북극성-1형 SLBM 발사에 성공하고,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인 ‘북극성-ㅅ’을 선보이자 SLBM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특히 올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북한이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면서 이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3,000톤급 잠수함에 탑재할 SLBM을 개발 중이다. 잠수함 수중 시험 발사가 이뤄지면 조만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시행될 것이 유력하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의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LBM 개발은 추진 과정이나 획득 내용을 비밀에 부치는 국방부의 ‘비닉(?匿) 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군 당국은 모든 과정을 일절 함구하고 있다. SLBM은 은밀하게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아 적 입장에선 위협적이다. 현재 SL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북한 등 7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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