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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운반선 부족 이중고 겪던 인천항 중고차 수출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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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운반선 부족 이중고 겪던 인천항 중고차 수출 '파란불'

입력
2021.07.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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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전경. 인천항보안공사 제공

인천 내항 전경. 인천항보안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천항 중고차 수출 관련 지표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중고차 수출량은 올해 1~5월 12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2,000대보다 40.2% 증가했다. 신차와 중고차를 합쳐 52만대를 수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던 2019년의 1~5월 중고차 수출실적(12만5,000대)도 넘어섰다. 인천항은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80~90%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자동차 운반선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 무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고차 수출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인천항 중고차 수출량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29만5,000대에서 지난해 22만1,000대로 급감했다가 올해 들어 반등했으나 자동차 운반선 부족에 다시 한번 발목이 잡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물량 급감이 예상되자 자동차 운반 선사들이 선박 운항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콜드 레이업' 조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차 수출 물량이 늘면서 중고차가 수출 선복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천항 일대에 수출을 기다리는 중고차 물량이 넘쳐나기도 했다.

자동차 운반선 부족 문제는 EUKOR 등 주요 선사들이 수출업계 요청을 받아 들여 콜드 레이업 상태의 선박 운항 재개 시점을 올해 말에서 5월로 앞당기면서 조금씩 해소됐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부두 사용료를 100% 면제해 신규 입항과 중고차 선적을 유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차 적체 문제는 인천항만공사가 내항 부두운영사 협조를 받아 약 21만㎡ 규모의 중고차 야적장을 마련하면서 다소 완화됐다.

김재덕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실장은 "부두사용료 감면 전 한달에 19척이 입항했던 자동차 운반선이 감면 이후 24척으로 늘었다"며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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