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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대고 작전하고... KT 배정대 ·허도환, 신개념 중심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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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대고 작전하고... KT 배정대·허도환, 신개념 중심 타선

입력
2021.07.04 13:33
수정
2021.07.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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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 중심 타선을 책임지고 있는 배정대(왼쪽)와 허도환이 2일 수원 키움전에서 번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KT 제공

최근 KT 중심 타선을 책임지고 있는 배정대(왼쪽)와 허도환이 2일 수원 키움전에서 번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외국인 타자 교체, 베테랑 부상 등으로 인한 ‘장타자’ 공백을 신개념 중심타선으로 대체해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일 현재 KT는 7연승을 달리며 승률 0.614(43승 27패)로 굳건한 리그 1위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2위 그룹인 삼성(0.568), LG(0.562)보다 3경기 이상 승차를 벌렸다.

그런데 최근 KT 중심 타선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한 방’을 갖춘 거포가 아닌, 작전 수행 능력이 좋고 중거리형인 배정대와 허도환이 배치되는 등 전통적 개념의 ‘중심 타선’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승리 공헌도는 매우 높다. 먼저 배정대는 4번 타자일 때 32타석에서 9안타로 타율 0.333에 장타율 0.387 OPS(장타율+출루율) 0.943 12타점 등으로 준수하다. 지난 24일 수원 KIA전부터 4번 타자로 배치됐는데,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수원 키움전 4회 무사 1ㆍ2루에서는 희생 번트도 성공시켰다. 올 시즌 선발 4번 타자가 희생번트를 댄 것은 배정대가 유일하다. 김찬형(SSG)이 2개를, 홍현빈(KT)이 1개를 성공시킨 적이 있는데 두 선수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허도환은 5번 타순에서 11타석 7타수 2안타(타율 0.286)에 장타는 없다. 하지만 11타석 중 스퀴즈 번트 포함, 희생번트를 3번이나 성공시켰는데 역시 리그 5번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팀내 붙박이 5번 타자인 정훈(롯데)이 133타석 가운데 1개를, 한유섬(SSG)이 101타석 가운데 1개를 성공시킨 것과 비교하면 흥미롭다.

물론 이강철 KT 감독이 애초에 구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간 중심 타선에 섰던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최근 퇴출됐다. 대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비자발급과 자가격리 기간 등 도쿄올림픽 휴식기 이후인 8월 중순에야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어려울 때 4번 타자 역할을 했던 베테랑 유한준은 부상으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리그 타율 1위로 최고 타격감을 자랑 중인 강백호는 3번에서 타순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대안은 강백호에 이어 팀내 장타율 2위 황재균인데, 문제는 황재균이 4번 타순만 가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타율 0.309 장타율 0.461 OPS 0,851로 준수한 성적이지만 4번에선 타율 0.143(17타석 14타수 2안타)에 장타율 0.214 OPS 0.508로 부진하다.

때문에 호잉이 합류하기 전까지 배정대와 허도환의 ‘스몰 볼’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나 (허)도환이가 작전 수행능력이 좋다. 상위 타선 출루율이 높은 상황에서 5번에서 안타로 점수를 내기 쉽지 않다. 최근 작전들이 공교롭게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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