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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신인' 김진욱, 추신수·최정 연속 삼진... "추신수 선배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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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신인' 김진욱, 추신수·최정 연속 삼진... "추신수 선배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입력
2021.07.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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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김진욱. 뉴스1

롯데 좌완 김진욱. 뉴스1

롯데 신인 좌완 김진욱(19)이 대 역전 위기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지켰다.

롯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6-4로 힘겹게 승리하며 연승을 거뒀다.

불펜 투수 김진욱이 8회말 무사 1ㆍ2루 대위기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무피안타 1볼넷)으로 막고 시즌 2승째(5패)를 거뒀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이 승부처였다. 롯데는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ㆍ2루 위기에 몰렸고 좌완 신인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 위기에서 김진욱은 첫 타자 최지훈의 타구를 3루 땅볼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최지훈이 희생 번트를 3루쪽으로 잘 댔는데, 롯데 3루수 한동희가 빠르게 앞으로 대시해 3루를 지키고 있던 마차도에게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김진욱은 후속 최주환에게는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주환에 내준 볼넷은 결과적으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됐다. 김진욱은 후속타자인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상대로 빠른 공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김진욱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개인 통산 388홈런의 주인공 최정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위기를 넘긴 롯데는 9회초 2점을 뽑으며 6-4로 승리했다. 최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불펜 투수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김진욱은 중심 타선을 상대로 놀라운 투구를 했다. 강인한 멘탈로 맞섰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호평했다.

김진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생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기분 좋은 기억”이라며 “선배들과 코치진의 축하와 격려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추신수 선배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던졌는데 상대가 추신수 선배였던 것뿐”이라며 “내 직구 하나만 믿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 이대호 선배도 '결정적일 때 직구를 던지는 것이 맞는다'고 조언해주셨다. ‘변화구를 던졌다가 안타를 맞으면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한 김진욱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섰지만 시즌 중반부터 구원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김진욱이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하는 동안 입단 동기인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등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진욱은 "선발로 나서면 투구 수 등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많지만 구원 투수로 나서면 많아야 타자 3~4명만 생각하면 된다. 투구 수를 의식하지 않고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라고 불펜 투수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그러면서 “입단 동기들이 잘 던져서 내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면서 “나도 경기를 치르며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구속도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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