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 이규형이 선한 인상 뒤에 숨겨진 송승헌과 이하나를 향한 칼날을 드러내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 6회는 서커스맨 일당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다중인격이 첫 공개된 가운데 비모도 세 번째 코드제로 사건이 발생, 막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이에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4%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5% 최고 2.9%, 전국 평균 2.7% 최고 3.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은 서커스맨 일당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실루엣으로 포문을 열어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한 사람 안에 여성과 남성이 함께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듯 날 서고 예민한 여자 목소리와 굵고 차분한 남성 목소리를 구사하는 다중인격을 드러내 시작부터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중증 다중인격의 경우 인격이 바뀌는 순간 호르몬까지 바뀐다는 사실이 비모도 골든타임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그가 앞서 벌인 살인사건을 통해 정황상 가족 해체를 경험했던, 가족에 대한 깊은 분노가 있는 인물임을 알아냈고 이후 탑승객 리스트에서 진범과 비슷한 조건의 남자를 추리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서커스맨 일당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트랜스젠더와 석공예품 판매자로 좁혀졌지만 두 사람은 종아리 축소 수술과 마사지샵 방문이라는 알리바이가 있었다. 이후 데릭 조(송승헌)가 만난 이는 또 다른 비모도행 탑승객 동방민(이규형). 과거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인물로 데릭 조는 그에게 당시 상황과 변장술에 대해 질문하며 수사를 이어갔다. 그 와중에 동방민은 “만약 분장한 범인을 마주친다면 반드시 눈빛으로 구분하세요. 분장이 아무리 완벽해도 눈빛까지 카피할 수 없거든요. 형사님 눈빛처럼”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고, 데릭 조 또한 그에게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져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비모도 골든타임팀에게 위기가 찾아와 긴장감을 드높였다. 비모지방경찰청장 감종숙(길해연)이 비모도의 독특한 문화와 함께 혈연으로 얽힌 비모도 토박이들의 관계가 견고하다며 공수지(채원빈) 실종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한 것. 여기에 형사과장 양복만(이얼)의 사위(임철수)를 살인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해 그를 분기탱천하게 만들었고, 공조 기간 내 진범을 잡지 못하면 일주일 안으로 귀국하라는 LAPD 국장의 명령까지 내려져 고군분투했다.
이와 함께 비모도 세 번째 코드제로 사건 발생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강만호(조재룡)가 과거 동업자 김억만(정선철)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지만 비도모 골든타임팀이 도주한 김억만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 뒤였다. 특히 데릭 조와 강권주(이하나)는 현장에서 공범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강만호가 김억만의 추적을 제지하며 공범 관련 질문에 말을 더듬는 등 피해자 강만호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급기야 자신을 김억만 살해범이라고 주장하는 치매 노인(전무송)과 강만호의 음색과 성문을 비교한 결과, 두 사람은 부자지간으로 드러났지만 강만호의 부친은 이미 사망한 인물. 과연 강만호와 치매 노인 그리고 죽은 김억만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동방민이 선한 인상 뒤에 숨겨둔 살벌한 본색을 드러내 긴박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데릭 조와 강권주의 말싸움을 남몰래 지켜보고 있었던 동방민. 그가 “두 사람 뭔가 닮았어. 나를 찢고 싶은 모양인데 그 칼날이 서로를 향하게 해줄게요”라며 두 사람을 향해 칼 끝을 정조준할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과연 동방민은 서커스맨 일당과 동일 인물인지 아니면 그를 사칭한 것인지 베일을 벗을수록 혼란을 가중하는 정체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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