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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 문 대통령에 '한글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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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 문 대통령에 '한글 손편지'

입력
2021.07.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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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일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 손편지를 써 감사의 마음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보낸 손편지.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3일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 손편지를 써 감사의 마음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보낸 손편지.청와대 제공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간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글로 쓴 손편지를 보냈다고 청와대가 3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때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에게 홍삼과 무릎 담요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두 간호사를 만나려 했으나, 두 간호사가 수도 비엔나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청와대가 SNS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며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한글로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전달한 홍삼과 무릎담요 선물.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전달한 홍삼과 무릎담요 선물. 청와대 제공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 대통령이 방문한) 비엔나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 이름이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마가렛 간호사가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20대인 1962년과 1959년에 각각 한국으로 넘어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만 남겨두고 조용히 출국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 6월에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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