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岡)현 아타미(熱海)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주택이 휩쓸렸고 20명 이상이 행방불명됐다고 3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반쯤 이타미시 이즈산(伊豆山) 지역 내 이즈산신사 근처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시즈오카현에 따르면 현장 근처에는 산사태로 발생한 토석류가 넓은 범위에 흘러내려 여러 주택이 휩쓸렸고, 적어도 20명 정도의 안부를 알 수 없는 상태다. 현은 자위대에도 구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 지방 기상대는 현내 전역에 호우 경보와 토사 재해 경계정보를 발령하고 약 18만 가구, 약 38만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즈산에 있는 한 절의 주지는 NHK에 “토석류 같은 것이 열 번 넘게 덮쳐 왔다. 밖에 나와 보니 토사가 이미 도로를 덮었고 소방관이 피난을 촉구하고 있었다”면서 “엄청난 소리가 나면서 토석류가 흘러오는 것이 보여서 달려가 고지대로 피난했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돌아와 보니 절 앞에 있던 집도 차도 모두 떠내려 갔고, 큰 나무와 건물 잔해가 토사에 휩쓸려 흘러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사태는 간토(?東)지방에 3일 연속 내린 큰비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즈산에서 8㎞ 정도 남쪽의 아타미시 아미시로에 있는 기상청 관측소에서는 3일 오후 12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이 313㎜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 7월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인 242.5㎜를 웃도는 양이다.
일본 네티즌은 트위터 등을 통해 충격적인 산사태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