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큰 타격 받은 레저·접객업 회복이 견인
미국 일자리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사이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미국 고용시장에 회복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일자리가 85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증가량인 58만3,000개보다 30만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사이 최대폭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2만개보다도 13만개가 많다.
미국의 일자리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를 정면으로 받은 레스토랑과 술집을 비롯한 레저ㆍ접객업에서 가장 많은 34만3,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정부 공공부문 일자리도 지난달 18만8,000개 늘었다.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도입된 각종 영업 규제가 거의 다 완화되고, 대규모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인들의 경제ㆍ사회 활동 증가로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직자들의 일자리 복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급여 지급도 오는 9월 초까지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어서 고용시장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지배적이다. 다만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현재 미국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과 비교해 여전히 676만개 모자란 상태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6월 실업률은 5.9%로 전월(5.8%)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보다도 높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1.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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