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이 '랑종'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쇼박스 제공
'랑종' 나홍진 감독이 뜻밖의 성격을 밝혔다.
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홍진 프로듀서가 자리했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조사를 거치면서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됐다. 제게도 흥미로웠다. 이런 무속 신앙 이야기를 영화화한다면 어떨까 싶었다. 지금도 저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자 나홍진 감독은 "귀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겁이 많아서 공포 영화를 못 본다. 현실 속에서 귀신이 있을까봐 집에도 일찍 간다"고 말해 의외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곡성'을 준비하면서 저도 귀신이 있는지 너무 알고 싶었다. 무속인들이 모여 기도하는 곳을 찾아가 몇 개월을 있었다. 뭐가 보이고 느껴지고 들리냐고 물었다. 각 사람마다 느껴지는 게 달라졌다. 매일 절, 기도를 하고 산에서 지냈다. 그 결과는 귀신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공개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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