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전 홈런 2방 허용 5실점, 5회에 교체
토론토 류현진(34)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홈런 2방을 허용했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전에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홈런 2개 등 안타 7개를 맞아 5실점(4자책점) 했다.
류현진은 1-5로 뒤진 5회 교체됐다. 올 시즌 5이닝을 못 채운 경기는 4월 26일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탬파베이(3.2이닝) 전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토론토는 2-7로 패해 류현진은 시즌 5패(7승)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올랐다.
류현진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65%(55개), 2볼넷으로 기록적으론 제구가 나쁘지 않았지만, 특유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투구가 이뤄지지 않아 흔들렸다. 류현진은 경기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 공이 볼이 됐고, 타자들이 이를 잘 참아 투구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류현진은 공을 28개나 던진 1회 2루타를 포함한 3안타를 맞으며 1실점 했고, 2회에는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회 역시 쉐드 롱 주니어에게 던진 145㎞ 직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3회를 마치자 투구수는 76개나 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게 다른 문제나 이상은 없다”며 “지난 경기와 다르게 제구에 문제가 생긴 것뿐”이라고 진단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149㎞에 이른 직구(40개·47%)와 커터(24개·28%) 등 빠른 볼 위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구를 했다. 불펜 투구까지 하며 제구를 다진 체인지업은 12개(14%)만 던졌다. 상대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발사 속도 152㎞ 이상의 강한 타구가 13개나 나왔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안타, 홈런,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4, 5월만큼의 제구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구속도 떨어지지 않았고 건강하게 잘 던지고 있다. 제구 문제는 금방 고칠 수 있다”며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