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자손 등이 연루된 은밀한 광신집단 넥시움(NXIVM)의 존재가 드러나 충격을 선사한 가운데, 활동에 조력한 미국 드라마 '스몰빌'의 주인공 앨리슨 맥이 징역 3년형을 받았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전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앨리슨 맥에게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 넥시움의 교주 키스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맥은 법원에서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했다. 반성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법원에 제출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니콜라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의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교주 라니에르의 공범이란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점, 교주 라니에르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도움을 준 점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징역 3년형에 그쳤다.
앨리슨 맥은 1982년생으로, 독일 출신 배우다. 1989년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 6'를 통해 데뷔했으며 미국 드라마 '스몰빌'에서 활약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3월 넥시움이라는 이름의 단체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가 사법당국에 체포되며 전모가 드러났다. 라니에르가 1998년에 설립한 넥시움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한 단체다. 연예인을 포함해 사회 저명인사들을 대거 가입시키면서 급속도로 세를 불렸다.
멕시코에 머물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라니에르에게는 성매매 등 혐의가 적용됐다. 뉴욕 검찰은 라니에르가 여성의 몸에 자기 이름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고 자신과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 그에게 미성년자 성 착취와 아동 포르노물을 만든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라니에르는 120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앨리슨 맥 뿐만 아니라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도 재정적 지원 역할을 맡는 등 핵심 인력으로 연루돼 징역 7년에 가까운 형량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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