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꾸준한 성장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라 한다면 단연 ‘볼보’를 떠올리게 된다. 게다가 볼보는 단순히 ‘시장의 흐름’을 이어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채롭고, 적극적인 변화와 도전을 통해 시장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새로운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디젤 모델을 삭제하고 모든 라인업의 엔진을 새롭게 다듬었다. 실제 볼보는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B 계열 엔진’을 적용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B6 엔진을 탑재한 XC60이 특별한 손님을 마주하게 되었다.
30대의 직장인, 최용호
이번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의 시승에 나선 손님은 바로 30대 중반의 직장인, 최용호(34)다. 사진처럼 190cm가 넘는 평균 이상의 키, 체격을 가진 그지만 무척이나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성이다.
성실히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또래의 친구들과 같이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참고로 평소의 그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현대 싼타페, 그리고 BMW 3 시리즈 GT 등을 자주 타는 편이다.
볼보, 본연의 매력을 전하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을 처음 보았을 때 디자인에 대한 감상은 ‘어떤 세세한 표현을 하기 보다는 말 그대로 볼보다운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은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거나 현란하기 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한, 그리고 독특한 매력을 제시해 ‘볼보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게다가 SUV의 특성을 과도하게 드러내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니란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리고 각 부분을 채우는 디자인 요소들이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특히 볼보의 패밀리 룩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프론트 그릴의 형태나 헤드라이트, 깔끔하게 다듬어진 측면 등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아우디나 볼보, 캐딜락처럼 패밀리룩이 강조된 브랜드를 무척 좋아한다.
덧붙여 독특한 실루엣, 디테일이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보통 전면 디자인에 비해 후면 디자인이 매력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 그리고 볼보의 디자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 스웨덴의 공간
외형 디자인에 이어 실내 공간의 모습 역시 마음에 들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볼보 디자인을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XC60 B6 인스크립션’ 역시 이 매력이 고스란히 이어진다. 깔끔하고 정갈히, 그리고 보다 따듯하게 다듬어진 공간 안에는 고급스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가죽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스티치 등 각종 소재의 절묘한 조화 및 배열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게다가 우드 패널을 그리 좋아하지 않음에도 볼보의 우드 패널은 만족스럽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만족스럽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큰 것을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시인성도 우수할 뿐 아니라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고, 기능의 종류나 완성도, 모든 부분에서도 우수하다. 게다가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의 매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매력이다.
다만 반대로 물리적인 버튼이 워낙 없다 보니 처음 구매할 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실내 공간의 만족감은 상당하다. 기본적인 1열, 2열 공간이 모두 우수한 편이고, 시트의 만족감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장시간 앉더라도 피로감이 크지 않은 게 최고의 강점이다. 게다가 수준 높은 마사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프리미엄 모델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다만 AWD 모델이기 때문에 2열 중앙 부분이 조금 높게 구성된 부분은 사용의 유의가 필요할 것 같다.
적재 공간은 준수하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리고 2열 시트 폴딩도 쉬운 편이라 공간 활용성이 좋을 것 같다. 물론 트렁크 바닥이 낮으면 적재물이 더 많이 실리는 게 사실이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XC60의 트렁크 공간이 다소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짐을 싣고 다니는 편도 아니고 반대로 허리에 부담이 적어서 만족스러웠다.
볼보의 매력을 느낀 드라이빙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보유했던, 그리고 타고 있는 차량들은 모두 디젤 차량이다.
현재 타고 있는 현대 싼타페나 BMW의 3 시리즈 GT 등 모든 차량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무척 궁금했다. 가장 먼저 도드라진 매력은 바로 정숙성에 있다. 시동부터 시끄럽고 진동이 큰 디젤 차량과 완전히 다른 부드러움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실제 주행을 해보니 확실히 디젤 엔진과는 성능이 구현되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젤은 처음에 두꺼운 힘이 돋보인 후 갈수록 얇아지는 느낌이라면 XC60은 말 그대로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힘이 더해지는 것 같았다.
가솔린 사양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하지는 못했지만 가속 질감이나 고속 주행 성능 모두 마음에 들었고, 확실히 아이들링 상황은 물론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도 디젤 차량 대비 압도적으로 정숙하다는 점도 큰 매력인 것 같았다. 효율성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매력이라면 ‘가솔린 차량’에 관심이 커질 것 같았다.
주행 질감은 조금 독특했다. 처음에는 이 독특한 질감을 이해하지 못해 ‘생각보다 승차감이 별로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분명 고급스러운 차량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반대로 XC60이 어떤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지 명확히 느껴졌다.
스티어링 휠을 통해 이런 느낌이 많이 드는데 처음 경험할 경우에는 ‘승차감이 나쁘다’라고 말하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에는 무척 고급스럽고, 또 안정적인 모습이라 ‘볼보의 특성’처럼 생각되었다.
덧붙여 시승을 하면서 볼보의 다양한 안전 사양과 파일럿 어시스트의 정교한 조율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그 정교하고 부드러운 조율이 인상적이었다. 기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 뛰어난 기술로 평가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능숙함
볼보의 본고장이라 한다면 바로 스웨덴이다. 눈도 많이 오고 도로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차량이라 그런지 이번의 나들이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선보였다.
사실 평소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오토캠핑장이라던가 야영장을 다녔지만 XC60의 험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서 말 그대로 야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정말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외형으로는 세련된 실루엣 덕분에 험로에서 제대로 주행이 될지 의문이었는데 무척 안정적이고 편하게 주행을 이어가 원하는 목적지에 손쉽게 닿을 수 있었다. 참고로 오프로드 모드 활성화 시의 움직임이 무척 안정적이었다.
적재 공간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두 명 정도가 하루를 즐길 만큼의 짐을 싣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오토 캠핑 및 차박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적합할 것 같았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XC60이 제공하는 공간 자체가 워낙 편의성이 좋고, 안락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하다 잠시 차에서 쉴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 생각되었다.
또 앞서 설명한 이야기한 것처럼 워낙 우수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야외에서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 없이, 차량의 사운드 시스템을 쓰는 것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 같았다. 사실 야외에서 음악을 틀고 싶은 건 모두 비슷한 마음이라 생각한다.
탈 디젤의 욕구를 자극하다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은 일상 속, 주행 상황 그리고 야외에서의 시간 등 다양한 장면 속에서 뛰어난 매력을 제시했다.
볼보 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에 힘을 더할 뿐 아니라 ‘탈 디젤’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들이, 오토캠핑 및 차박 등의 야외의 활동에서도 분명한 강점과 매력을 제시할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볼보자동차코리아, 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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