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닥터 K’ 아리엘 미란다(32ㆍ두산)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이자 6경기 연속 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투를 펼치며 팀의 5할 승률 복귀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6월 24일 33승 33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다가,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던 두산은 7일 만에 ‘승률 5할’(35승 35패)'에 복귀했다. 반면 한화는 10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 선발 미란다의 역투가 빛났다. 미란다는 8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면서 3실점(6피안타)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탈삼진은 11개를 곁들였는데 △8이닝 △삼진 11개는 각각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또한 5월 26일 한화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탈삼진왕 타이틀을 향한 단독 질주도 계속됐다. 이날 11개를 보태며 시즌 탈삼진이 113개가 됐는데 2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ㆍ96개)를 멀찌감치 따돌린 형국이다. 9이닝당 탈삼진도 11.6개로, 2위 폰트(SSGㆍ9.84개)보다 훨씬 앞선다.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솎아낸 것도 △5월 1일 잠실 키움전(10개) △6월 1일 창원 NC전(10개)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다.
미란다는 이날 150㎞ 안팎의 직구에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던지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는 111개였는데, 30명의 타자를 맞아 24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열흘 만에 돌아온 박건우가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쉬고 싶으면 2군에 가서 쉬라”는 김태형 감독의 질책과 함께 지난달 21일 2군으로 내려갔던 박건우는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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