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에서 패했지만 10일간 남진 늦춰
경기 오산시는 1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죽미령 전투 제71주년'을 맞아 당시 전투에 참여했다가 숨진 미군 스미스부대 전몰장병을 위한 추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은 전몰장병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도식은 오산시무용협회의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한미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 추도기도 및 추도사, 헌화와 묵념, 라온제나 합창단의 평화의 노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날 추도식은 잊혀져 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마련했다”며 “죽미령은 전쟁의 시작이자 평화의 시작을 상징하는 곳으로 앞으로도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 죽미령은 6·25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이 최초로 전투에 참여한 곳이다.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전차 36대를 앞세워 남하하던 5,000여 명의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가 181명이 전사했다. 전투에선 패했지만 유엔군 참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한군의 남진을 10여 일간 늦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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