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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색 건축물 '테시폰’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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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색 건축물 '테시폰’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입력
2021.07.01 16: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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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돌목장 주택 2개 동 최종 등록
SNS 등에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

이색적인 모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진촬영 명소로 알려진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사진은 이시돌목장 내 태시폰 주택 전경. 제주도 제공

이색적인 모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진촬영 명소로 알려진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사진은 이시돌목장 내 태시폰 주택 전경. 제주도 제공

이색적인 외관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목장 내 테시폰식 주택 2개 동(금악리 77-4번지·금악리 135번지)이 국가등록문화재 제812호로 최종 등록 고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테시폰식 주택 2개 동은 현재 제주지역 테시폰식 건축물 24개 동 가운데 가장 오래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1960년대 집단 주택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소중한 근대건축 유산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테시폰식 건축물은 국내에서 제주에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1960년대 제주 테시폰식 주택을 시공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 제공

1960년대 제주 테시폰식 주택을 시공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 제공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은 1954년 4월 선교사로 제주도에 부임한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제임슨 맥그린치 신부가 당시 척박한 중산간 한림읍 금악리의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처음 도입했다. 테시폰식 건축물은 시멘트·철근·나무 등 건축 자재가 부족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짧은 시간에 간단한 기술과 재료로 건축할 수 있었던 최적의 시공방식이었다. 아치 형틀 비계 위에 가마니 등의 섬유 거푸집을 펼쳐 깐 후 기둥과 철근 없이 시멘트 모르타르만을 덧발라 만들었으며, 비숙련자도 쉽게 지을 수 있었다. 1960년대 대한주택공사도 국가 재건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테시폰식 건축공법을 보급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이시돌목장 테시폰식 주택의 영구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보수·정비를 추진하고, 해당 건축물이 지닌 역사성과 원형성을 지켜나가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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