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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이라크전' 이끈 美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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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이라크전' 이끈 美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별세

입력
2021.07.01 07: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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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8세...두 차례 국방장관 역임 기록

지난달 29일 별세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별세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이라크전ㆍ아프가니스탄전쟁을 지휘했던 도널드 럼즈펠드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8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럼즈펠드 전 장관의 가족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그의 별세 사실을 공개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그의 아내, 가족, 친구들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 그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의 진실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전 장관은 미 프린스터대를 졸업하고 해군 대령으로 전역한 뒤 연방 하원의원, 대통령 수석보좌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대사, 백악관 비서실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특히 1975년부터 77년까지 13대 미 국방장관을 역임한 뒤 2001년 부시 전 대통령 밑에서 다시 5년 11개월간 21대 국방장관을 지냈다. 최연소(43세)와 최고령(74세) 국방장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그가 직접 보좌한 미국 대통령만 4명이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별세한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미국의 아프간 침공, 2003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끌던 이라크 공격 등 두 차례 전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는 딕 체니 당시 부통령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주창했고 보수 강경론 ‘네오콘’의 대표주자였다. 2006년 국방장관을 물러날 때에는 “지금 우리는 불안정한 독재자, 무기를 확산시키는 자, 불량국가들이 우리의 약점을 찾아내려 골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 비축을 이유로 이라크 전쟁을 개시했으나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아프간 포로 학대 등 오류도 여럿 있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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