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박정환9단 백 안정기6단 승자조 4강전<3>

3보

5도

6도
안정기 6단은 명인전을 치른 후 해군에 입대한다. 프로기사들은 보통 해군 바둑특기병으로 복무한다. 부대 내에서 일반 행정병과를 수행하며, 국내 대회에 한해 개인 휴가를 사용해 참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지현 9단이 해군 신분으로 맥심배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다만 근래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군 정복을 입은 기사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백1은 당연한 연결. 이때 박정환 9단이 흑4, 6으로 백 두 점을 잡자 흑8까지 안정기 6단의 실수가 명백해졌다. 흑10은 뒷맛을 활용하는 응수 타진. 백도 백11, 13이 최선의 대응이다. 박정환 9단은 흑20으로 중앙 공격과 하변 흑 세력 확장을 노린다. 이때 바로 하변을 침입한 백21, 23이 때 이른 침입이었다. 5도 백1로 좌하귀부터 선착하며 흑이 세력을 더 쌓을 때 백11로 침입해도 충분히 깰 수 있는 형태였다. 실전은 흑이 흑24, 26의 강수로 대응해오자 백도 응수가 어려워졌다. 후수를 잡았다간 우변을 선착당해 하변에서 얻은 것이 없게 되기 때문. 백35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온 실수다. 6도 백1로 활용해 백3, 5로 변신을 꾀하는 편이 더 유연했다. 백9까지 흑이 약간 유리하나 계가까지 여전히 여정이 긴 바둑이다. 실전은 흑36, 38로 뚫고 나오는 수가 성립해 백의 손해가 점점 커지는 모습.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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