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고영표의 안정적인 투구를 앞세워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T는 30일 잠실 LG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2위 LG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T는 지난 28일 코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이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 여파로 29일 KBO리그 2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구계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등판했다 하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책임지는 고영표의 역투가 이날도 빛났다. 고영표는 타선이 2점을 뽑고 등판한 1회말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3점포 일격을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데이터가 증명했다. 고영표는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포함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국가대표의 품격'을 자랑했다.
KT 타선은 3-3으로 맞선 4회초 강백호의 볼넷과 배정대의 몸에 맞는 공,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장성우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앤드루 수아레즈가 5회초 왼쪽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4이닝 3실점)하면서 마운드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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