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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BTS·TXT·트와이스, K팝그룹 4팀이 빌보드 앨범 차트에...'팬덤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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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BTS·TXT·트와이스, K팝그룹 4팀이 빌보드 앨범 차트에...'팬덤 급성장'

입력
2021.06.30 20:15
수정
2021.06.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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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13인조 그룹 세븐틴이 미국 빌보드 종합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5위로 첫 데뷔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까지 한국 K팝 그룹 4팀이 동시에 이 차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K팝 팬덤이 급성장하면서 미국 팝음악 앨범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틴 가세하며 K팝 그룹 4팀이 빌보드 200 차트 진입

29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모든 장르의 앨범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에 세븐틴의 8번째 미니앨범(EP) 'Your Choice'는 15위로 첫 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 세븐틴이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린 건 2015년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소속사의 모기업인 하이브의 지원을 등에 업은 세븐틴은 최근 미국 유명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하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 밖에 장기간 빌보드 차트에 머물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과 미니앨범 'BE'도 각각 102위, 141위에 올랐다. 두 앨범은 발매 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각각 총 70주, 31주간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K팝 가수들이 빌보드 200에 오르고 있지만 30주 이상 같은 앨범을 차트에 올린 건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여성 그룹 트와이스의 미니 6집 'Taste Of Love'는 지난주 6위로 데뷔한 뒤 이번 주 60위에 올랐다. BTS와 같은 하이브 소속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는 발매 3주 차를 맞아 82위를 기록했다. 최고 순위는 5위였다.

지난해 하이브에 인수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세븐틴까지 포함하면 이번주 빌보드 200에 오른 K팝 그룹 4팀 중 3팀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이다. 하이브는 최근 미국 대형 미디어 그룹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고 유니버설뮤직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미국 내 입지를 굳히면서 소속 가수들의 미국 내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4팀이 빌보드 200에... K팝 팬덤 점점 커져

빌보드 200 차트에서 K팝 가수의 이름을 보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2팀 이상이 올라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엔 방탄소년단, 슈퍼엠, 블랙핑크, NCT가 동시에 차트에 올랐고 한 주 뒤엔 이 중 슈퍼엠이 빠진 대신 이달의소녀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까지는 방탄소년단 외엔 앨범 200에 단 1주만 이름을 올리고 차트에서 사라지기 일쑤였지만 EXO를 시작으로 2주 이상 머무는 팀도 늘었다. 블랙핑크가 정규 1집 ''The Album'으로 26주간 차트에 오르고, NCT도 'NCT 2020 Resonance Pt. 1'로 9주간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K팝 그룹의 팬덤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 팬들, 스트리밍보다 CD 소유 우선시"

빌보드 200은 CD와 바이닐(LP), 카세트 테이프 등 전통적 실물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순위를 낸다. 단일 곡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싱글 차트 '핫 1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핵심 차트로 꼽힌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세븐틴은 순수 앨범 판매량(실물 앨범, 다운로드)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 최근 3주간 차례로 1위를 차지하며 K팝 그룹의 위세를 과시했다.

K팝 그룹이 이처럼 빌보드 차트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은 팬들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보다 CD 같은 실물 앨범을 소유하는 것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8일 K팝 그룹의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3주 연속 1위 기록을 전하며 "한국 가수들은 여러 서구 가수들, 심지어 미국 가수들보다 더 많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다"며 "같은 나라 출신의 세 그룹이 연이어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이들이 점점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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