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에 국내 첫 생산시설 설립도 검토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바이오항공유 시장 개척을 위해 대한항공과 손잡았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오일, 목질계 원료, 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제조한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 대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규격 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 공항 내 급유 인프라 구축, 관련 정책 대응 등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바이오항공유 생산 시설 건립도 검토한다. 아직 국내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직접 제조하는 기업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바이오항공유 사용량은 연간 3만 톤 정도로 미미하다. 아직은 전체 항공유 중 0.1%에 불과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는 2040년엔 연간 6,0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항공과 카타르항공 등 바이오항공유 설비 투자에 직접 나선 항공사들도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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