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임태운 지음. 한국전자출판협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은 작가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 데뷔작 '앱솔루트 바디'를 개작한 '궁극의 몸'을 비롯해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신작이자 표제작 '종말 하나만 막고 올게' 등 작가가 엄선한 여섯 개의 단편을 실었다. 수록작 여섯 편 중 세 개 단편은 영상으로 제작된다. 구조적 차별과 젠더 갈등 등 우리 사회에 산재한 문제를 꿰뚫는다. 시공사·31쪽·1만4,000원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엘리자 수아 뒤사팽 지음. 김주경 옮김. 한국계 프랑스인 작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활동하는 한 서커스단의 풍경을 그린다. 저자는 한국의 속초를 무대로 한 데뷔작으로 스위스 로베르트 발저상을 수상했다. '러시안 바'는 긴 널판을 남자 두 명이 어깨로 받치고, 다른 한 명이 널판 위에서 곡예를 하는 종목이다. 신뢰가 조금이라도 깨지거나 호흡이 엇나가면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 '3회전 공중제비 연속 4회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삶의 일면을 조명한다. 김주경 옮김.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안티 투오마이넨 지음. 전행선 옮김. 버섯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이 어느 날 의사로부터 '독버섯 중독' 때문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당일에는 집에서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다. 자신을 위협하는 경쟁사에 맞서다 살인 사건에까지 휘말린다. 황당한 사건 전개와 함께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인물들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주목받는 핀란드 작가 안티 투오마이넨의 국내 첫 출간작이다. 포레스트북스·408쪽·1만3,800원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
장혜령 지음. 산문집과 소설로 독자들과 만나 온 작가가 처음으로 펴내는 시집. 40편의 시를 총 5부로 나눠 담았다. '받아쓰다-번역하다-바라보다' 등으로 이어지는 각 부의 제목을 통해 글을 기록하는 의미에 대한 시인의 태도를 엿본다. "무수한 생들이 무한히 손을 맞잡은 실루엣('세이렌의 노래')"에서처럼 작가는 역사 속 수많은 존재들과 삶, 흐르는 시간에 대한 애정을 섬세한 언어로 담아낸다. 문학동네·148쪽·1만원
어린이·청소년
△가난, 아이들이 묻다
유타 바우어 지음. 장혜경 옮김. 국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작가가 아이들이 갖는 '가난'에 대한 궁금증, 그에 대한 해답을 담아냈다. 아이들에게 가난과 부자에 대해 궁금한 것을 작성하게 하고 정치인, 철학자 등에게 답을 구했다. 아이들은 "가난한 집 아이들은 신발을 몇 켤레나 가지고 있나요?" "가난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청소년에게 가난은 여러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며 가난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전한다. 니케북스·127쪽·1만4,000원
△헤이, 나 좀 봐
재럿 J. 크로소치카 지음. 양혜진 옮김.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쓴 자전적 소설. 작가는 그늘진 유년기를 딛고 정체성을 찾아 분투하며, 사랑하는 것들로 삶을 일궈 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년에서 예술가가 되기까지의 성장담을 그린 진솔하고 감동적인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회고록이다. 막막하고 어두운 상황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사실적 위로를 건넨다. 비룡소·320쪽·1만6,000원
△한국사 읽는 어린이(전 5권)
세 명의 역사학자들이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를 집필했다. 고대사와 고려사,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를 각각 한 권에 담았다. 1960년대에 고정된 조선사 중심의 역사 교육으로 인해 기존 어린이 한국사 책은 조선 역사를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 시리즈는 근대사와 현대사의 비중을 높였다. 각 장 도입부에서 역사적 사건의 한 장면을 제시하고,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페이지를 넘기며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 지식과 함께 문해력을 키우고자 했다. 책읽는곰·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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