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업 주춤한 가운데 공공행정 8.1% 증가
백신 접종 운영비 등 투입된 효과
소비·투자 동시에 감소… 날씨·기저효과 작용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지만, 백신 접종에 뒤따르는 공공행정 분야의 생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는데, 소매판매액지수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0.1% 증가한 111.4(2015년=100)를 기록했다. 4월(-1.2%) 감소세를 딛고 두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0.7%), 서비스업 생산(-0.2%)이 동시에 감소한 가운데 공공행정 생산이 8.1% 높아졌다. 공공행정 생산은 2014년 10월(9.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재료비와 운영비 투입 등 제반 활동이 공공행정 분야로 분류된 영향이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8% 감소한 118.3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지난해 7월(-6.1%)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5월 들어 비가 오는 날이 많고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하는 등 날씨 요인으로 여름 의류 판매가 줄었고 나들이용 음식료품 수요도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4월(120.3)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소비 위축이 진행됐다기보다는 기저효과의 영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건설기성은 4.1% 감소했다. 3~4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된 데 따른 조정세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전히 소비심리가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정부의 소비지원정책도 (앞으로의 산업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은 불안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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