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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대사 "북한, 납치 일본인 풀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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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대사 "북한, 납치 일본인 풀어줘라"

입력
2021.06.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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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 등 공동 주최 온라인 심포지엄 참석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6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16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충격적인 일이라며 북한에 납치자 석방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도 공언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미국, 유럽연합(EU), 호주와 공동 주최한 납북 문제에 관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북한은 일본인 납치를 포함해 셀 수 없이 많은 인권침해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다른 나라의 시민들을 납치하고 그들을 의사에 반해 북한에 강제로 머물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충격적이고 계속돼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정부에 납치자들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 의지도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 정부가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 및 일본과의 양자 회담 또는 3자 회담에서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납북 문제는 일본의 주권, 일본 시민들의 삶과 안전에 관한 심각한 현안"이라며 자국민 납북자 귀환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면 북한과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13명 중 5명이 일본에 돌아갔고 나머지는 사망해 이는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17명이 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14년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진전되지 않았다.

이 심포지엄은 2016년부터 매년 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태국 등에서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다. 1977년 13살의 나이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1978년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 등이 함께 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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