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제도 대표 휴양지 사이판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의 격리를 면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으로 지정되면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사이판과 여행안전권역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국토부에서는 황성규 제2차관이 사이판은 랄프 토레스 북마리아나제도 주지사가 서명식에 참석한다.
양국 간 합의내용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화이자·모더나·얀센·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단체 여행객에 한해 입국이 허용된다. 또한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증명서와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다만 사이판에 도착 당일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 음성 결과가 확인돼야 여행이 가능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북마리아나제도 정부는 사이판 현지에서 트래블 버블 전용 숙소 지정, 백신 접종완료 직원의 여행객 응대, 전담 여행사를 통해 사전 방역안전을 확보한 동선으로 이동, 현지 여행사를 통한 방역관리전담사 지정, 확진자 대비 전담 병원 운영 등 우리 국민의 방역안전을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실질적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현지 방역조치 사전점검 및 여행사의 모객을 위한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이르면 7월 말~8월 초로 예상된다. 김홍락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 체결이 그간 코로나로 인해 억제됐던 우리 국민들의 여행수요에 부응하고, 관련 산업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북마리아나제도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83명에 불과하다. 이 중 147명(80.3%)은 해외 유입자이며, 내부 확진자는 36명(19.7%)으로 알려졌다.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6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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