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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6월 수능 모의평가 수학 1등급 96%가 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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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6월 수능 모의평가 수학 1등급 96%가 이과”

입력
2021.06.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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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강원 춘천시 성수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강원 춘천시 성수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문?이과생의 수학 성적 격차가 3월 모의평가 때보다 더 벌어졌다는 입시업체 분석이 나왔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체제로 처음 치러져 수학 상위권을 이과생이 휩쓸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 응시생 5,339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중 문과생이 주로 치르는 ‘확률과통계’ 선택자는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1등급 중 미적분을 선택한 응시생은 86.3%, 기하 선택 응시생은 9.5%로 추정됐다.

바뀐 수능 체제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공통과목(75%)+ 선택과목(25%)을 조합해 치른다. 응시생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성적표에는 표준점수만을 공개하는데, 이 때문에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등급컷이 달라진다. 수능은 문·이과 구분을 없앴지만 주요 50여 개 대학이 자연계열 학과 모집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또는 기하 성적을 요구해 이과 학생 대부분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종로학원의 3월 학력평가(7,288명) 분석에서는 수학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선택 응시자가 9.1%, 미적분 84.4%, 기하는 6.5%였다. 4월 학력평가(2,233명) 분석에서는 수학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선택 학생이 13.0%, 미적분 82.6%, 기하 4.3%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에서의 문·이과 유불리 격차가 3월·4월 학평과 비교해 6월 모의평가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과 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3, 4월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치르는데 반해 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 등 졸업생도 응시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날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선택과목별 응시자의 표준점수 분포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육적이지 않을뿐더러 유불리를 따져 선택과목을 바꾸는 학생이 여럿이면 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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