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직전인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달보다 5%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 1일 시행된 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거래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의 '5월 주택 거래량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9만7,524건이었다. 4월(9만3,068건)보다 4.8%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8만3,494건)과 비교하면 16.8%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주택 매매거래는 47만401건으로 지난해 동기(48만2,300건) 대비 2.5%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4만7,389건으로 4월보다 5.3% 증가했다. 지난해 5월에 비해선 17.8%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3,145건으로 전달 대비 10.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8.2% 증가했다. 지방은 4만8,56건으로 전달에 비해 4.3% 증가했다.
아파트의 경우 5월 전국 매매거래는 6만1,666건으로 전달 대비 4.1%, 1년 전보다는 7.4% 늘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3만5,858건이 거래돼 전달 대비 6% 증가했다.
5월 전세 거래량(10만3,466건)은 전달 대비 3.2%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2.0%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7만165건)은 전달 대비 11.9%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달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5월 주택 매매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매물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1~5월 서울 누적 거래량(6만1,122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고, 최근 5년간 평균에 견줘도 3.5% 줄었다. 전반적으로는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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