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출 잔액 1억7,165만 원… 3.1% 증가
가계대출 감소한 반면 사업자대출 증가
개인사업자들이 1인당 평균 1억7,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진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규모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율도 높아졌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165만 원으로 전년 대비 515만 원(3.1%) 늘었다. 대출 잔액은 2017년 1억5,873만 원, 2018년 1억6,650만 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대출 잔액의 63.3%(1억864만 원)는 은행 빚이다. 나머지는 저축은행이나 신협,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가계대출이 8,825만 원(51.4%), 사업자대출이 8,340만 원(48.6%)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가계대출은 2018년(8,940만 원)보다 1.3% 줄었고, 사업자대출은 같은 기간 8.2% 늘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개인사업자들이 가계대출 대신 사업자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 연체율은 0.40%로 2018년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2018년(0.14%)과 2019년(0.15%) 사이 큰 차이가 없지만,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연체율이 0.66%에서 0.84%까지 큰 폭으로 뛰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업종 개인사업자의 대출이 평균 5억86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4억8,567만 원)보다 4.7% 늘어났다. 농림어업분야 사업자의 대출은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2억9,282만 원, 부동산 관련 사업자의 대출은 1.2% 늘어난 2억8,5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건설업(0.78%),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0.63%)에서 가장 높았다.
매출액이 많고, 사업기간이 길수록 평균 대출 규모도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 매출액 10억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이 8억2,918만 원으로 가장 많고, 5억~10억 원 사업자는 3억5,575억 원, 3억~5억 원 사업자는 2억6,251만 원 순이다. 사업기간 10년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2억115만 원으로, 3년 미만 사업자(1억3,518만 원)보다 48.8%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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