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등 국내 한국화 거장 5명 역작
10월 3일까지 전시…비대면 작가와의 만남도
박대성 작가, 가로 5m, 세로 11.5m 국내 최대 신작도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과 중견작가인 김선두 서용 이은호 이애리 작가의 역작을 보여줄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 전이 10월3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엔 박 화백이 가로 11.5m, 세로 5m나 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한국화를 공개하는 등 한국화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전시실에서는 서용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천상언어 1901’ 등 부처의 가르침과 일대기를 함축적으로 그린 변상도의 일부분을 이색적으로 담아낸 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실 가운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과 잘 어울리는 음악을 통해 묵상하듯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제2전시실에은 이은호 작가의 공간이다. ‘순환-2101’ 등 11점을 선보인다. 옅은 농담의 수묵을 켜켜이 쌓은 은은한 화폭을 통해 참선과도 같은 사색으로 그려낸 작가의 창작정신과 작품을 대하는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꽈리작가로 유명한 이애리 작가는 제3전시실을 채운다. 사랑과 행복, 성공을 상징하는 꽈리를 주제로 색을 내는 먹인 채묵 가운데서도, 주묵을 사용해 맑고 명료하게 발색된 작품 21점은 3전시실의 ‘내가 풍경이 되는 창’과 어우러져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김선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제4전시실에서는 풍부하고 은은한 색의 안료로 제작된 작품들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연출한다. ‘느린 풍경-푸른길’ 등 9점의 작품은 전통 민화의 부감법에 입체적으로 이동하는 시선을 입혀 재해석한 독창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모은다.
마지막 제5전시실에서는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이 올해 새롭게 그려낸 11.5m 길이의 신작 ‘몽유 신라도원도’가 압도적이고 웅장한 감동을 자아낸다.
작품이 설치된 라운드형 가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아울러 솔거미술관은 전시 기간 중 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작가와의 대화 등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작가에게 듣는 작품 소개와 세계관, 관람객의 질문 등을 통해 한국화를 매개로 한 상호 소통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