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덕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국가민속문화재는 국민생활 추이를 이해하는 데 불가결한 민속자료 중에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에 대해 국가가 지정하는 문화재다. 의복이나 기구, 가옥 등을 주로 지정하며 300여건이 지정돼 있다.
마을 전체를 ‘민속마을’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다. △안동 하회마을 △성읍 민속마을(제주) △경주 양동마을 △고성 왕곡마을(강원) △아산 외암마을(충남) △성주 한개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덕 괴시마을 8곳이 그것이다. 경북의 민속마을, 어떤 곳인지 가 본다.
고려말 문신·학자 목은 이색이 태어난 영덕 괴시마을
영덕 괴시마을은 지난달 민속마을 지정예고에 이어 지난 21일 공식 지정됐다. 이에 따라 경북은 전국 8곳의 민속마을 중 5개가 있는 민속마을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북도는 29일 영덕군 영해면 괴시마을에서 국가민속문화재(민속마을) 제301호 지정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현모 문화재청장, 영양 남씨 문중 대표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괴시마을은 고려말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이 태어난 마을로, 조선 인조때인 1630년쯤 영양 남씨가 정착해 후손들이 세거지를 형성해오고 있다.
마을 안에 영양 남씨 괴시파 종택(경북 민속자료 제75호)을 비롯해 다수의 고택과 서당, 정자, 재사 등 지정문화재와 비지정 전통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가옥은 안동지역 상류층 주택과 유사한 ㅁ 자형이 많다. 배치도 전체적으로 서향인 점이 특징적이다. 경북도 민속문화재 4건, 문화재자료 12건이 있다. 또 옛 생활상과 민속, 신앙, 의례 등 전통적 관습과 문화가 함께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영덕 괴시마을의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을 계기로 경북이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가 되도록 도내 민속마을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국 찰스 황태자도 찾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양동마을
경주 양동마을은 전국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잇는 유서 깊은 반촌이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골고루 잘 보존돼 있다. 양반집은 높은 지대에, 하인들의 집은 주로 낮은 곳에서 양반집을 에워싸는 형세다. 1992년 영국 찰스황태자도 이곳을 방문했다. 2010년엔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크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민속마을이다. 6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풍산 류씨 동성 촌락이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선생과 임란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란 마을로 유명하다. 낙동강이 마을을 S자 모양으로 감싸 안고 흐른다고 해서 하회(河回)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이곳을 방문에 주목을 받았다.
성주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조(世宗朝)에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처음 입향(入鄕)해 개척한 마을이다. 지금은 그 후손들이 주로 모여 사는 성산 이씨 (星山李氏) 집성촌이다.
영주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면을 휘감아 흐른다. 내 안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모래톱 위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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