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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에이프릴 VS 이현주 '왕따 공방', 아직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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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에이프릴 VS 이현주 '왕따 공방', 아직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입력
2021.06.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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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이른바 '그룹 내 왕따' 진실 공방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DSP미디어 제공

그룹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이른바 '그룹 내 왕따' 진실 공방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DSP미디어 제공

그룹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이른바 '그룹 내 왕따' 진실 공방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경찰이 에이프릴 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한 이현주의 남동생과 고등학교 동창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이같은 결정을 두고도 양측의 판단이 극명하게 갈리며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약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왕따' 공방을 지켜봐 온 대중의 의견 역시 분분하다. 누구 하나 '이것이 진실'이라고 확정 지을 수 있는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탓이다.

특히 지난 17일 멤버 김채원이 이현주에 대한 왕따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심경글을 게재한 데 이어 22일 에이프릴 멤버들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사실 관계에 대한 물음표는 더욱 커졌다. 당시 이현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돌연 에이프릴 멤버들에 대한 악플을 멈춰 달라는 호소를 전해 그 의중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경찰이 에이프릴로부터 고소 당한 이현주의 친동생에게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린 뒤에는 "(이현주의 친동생이) 비방할 목적 및 허위 사실의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어 불송치 결정이 된 것이며, 불송치 결정이 그룹 내 괴롭힘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에이프릴 측과 "경찰이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한 점 등을 사실로 인정한 것"이라는 이현주 측의 의견이 또 다시 충돌하기도 했다. 같은 판결을 두고도 극과 극 해석이 나오니,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어느 하나 확실치 않은 상황 속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미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지은 채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당사자를 제외하곤)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진실을 알지도, 이를 판단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미 프레임이 씌워지게 됐는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이미 피해자와 가해자를 명확하게 구분지어버린 대중에게 상대방의 해명은 그저 '변명'으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하지만 왕따 괴롭힘 피해를 주장해온 이현주도, 오히려 피해를 입었던 것은 멤버들이라고 오랜 침묵 끝 입을 연 에이프릴 멤버들도 동일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일련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가름할 수 있는지 되물어보게 된다.

혹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들을 볼 때 이젠 중립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중립 기어'를 박아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언론 역시 아직은 섣불리 한 쪽의 편에 서기보단 중립적인 태도로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서로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젠간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가해자를 향한 비판은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해도 늦지 않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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