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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서울 아파트값에 경매 광풍...낙찰가율 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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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서울 아파트값에 경매 광풍...낙찰가율 또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6.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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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낙찰가율 119%... 2001년 이후 최고
감정가 2배 넘는 낙찰 사례도 속출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아파트 투자 열풍이 경매시장까지 휩쓸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9%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3월(112.2%)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경매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아파트가 낙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서울동부지법에서는 강동구 성내동 성내1차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가 10억3,720만 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72명이나 몰렸는데, 감정가 4억5,000만 원의 2배가 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2일에는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66㎡가 감정가(4억2,200만 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8억5,177만원에 손바뀜했다. 응찰자만 40명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경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6%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경매 광풍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겼다. 지난달에는 한 응찰자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아파트 경매에서 실수로 숫자 ‘0’을 하나 더 써 최고가에 낙찰됐다가 포기했다. 입찰표에 12억6,000만 원을 쓰려다 126억 원에 낙찰됐는데, 응찰자는 감정가의 10%인 입찰보증금을 내고 매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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