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세대 현대 공예 및 디자이너인 한도용 홍익대 명예교수가 노환으로 28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한 교수는 1960년대 초부터 공예 및 디자인 산업을 개척했다. 88서울올림픽 환경장식과 대전엑스포 한빛탑,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을 디자인해 유명하다. 서울국제무역박람회 럭키그룹관 설계에도 참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미술분과(조각)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됐다. 1970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1991년 보관문화훈장, 1994년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 2019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경남 통영에서 1933년 출생한 한 교수는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55년부터 국전에서 4회 연속 특선했다. 이후 1980년 홍익대 미술대학원장을 거쳐 2008년 서울디자인올림픽 조직위원장, 2009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 현대자동차 디자인 고문을 비롯해 2003년 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장 등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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